최근 샀던 물건 중 제일 잘산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유연한 사람이라 20대까지는 허리 통증이라던가, 다리에 통증 자체가 있어본 적이 없었는데 30대 어느 순간부턴 유달리 엉덩이와 허벅지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제가 썼던 의자는 ㅅㄷㅈ t50이었습니다.
이 통증을 없애려고 폼 롤러로 매일 마사지도 하고 운동도 해 보고 1시간 마다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했지만 결국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통증에
의자를 알아봤는데 대표적인 의자 몇 가지가 나왔는데요.
H사의 메쉬 의자, 립체어, 제스쳐, E사의 의자였습니다.
메쉬 의자의 경우 자세를 잡아준다고는 하는데 누군가가 '좋은 의자지만 오래 앉아있을 경우 근육의 힘이 빠지는데
그때부턴 고문일 거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아 그럴 수 있겠다 싶었고 제스쳐는 어떤 자세로도 편안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정자세로 일을 좀 오래 하기 때문에 고민 중 립체어를 골랐습니다.
처음 의자 가격을 봤을 땐 "와, 그래도 너무 비싼데... 기능에 비해 브랜드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간 가격이 아닐까?" 싶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의자에 앉아서 오래 일을 하고 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할 장비이며 무엇보다 건강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어떤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립체어를 고른 것이 일생 가장 만족할 만한 소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좌판의 길이가 쓰던 의자에 비해서 짧아서 그런지 허벅지가 드디어 숨을 쉬는 느낌이고, 엉덩이는 정말 너무 푹신해서 통증도 사라졌어요. 전엔 발이 닿으면 책상과의 높이가 안 맞아서 결국 발이 살짝 뜨기도 했는데 립체어는 디테일한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정말 딱 맞게 사용이 가능해요.
만약 저처럼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앉아서 일을 해야 한다면 저는 립체어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